호메로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차이점과 줄거리 비교 정리

서양 고전문학을 이야기할 때 자주 언급되는 인물에는 호메로스가 있는데요. 기원전 8세기경 활동한 시인으로 전해지는 호메로스는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라는 두 편의  서사시를 남겼습니다. 이 작품들은 단순한 전쟁 이야기나 모험담이 아니라, 인간의 본성, 명예, 운명, 지혜와 용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두 작품의 줄거리 요약, 핵심 주제, 그리고 서사적 차이를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일리아스 줄거리 요약 

일리아스는 트로이 전쟁 전체가 아니라, 전쟁 막바지 50일간의 사건만을 집중적으로 다룹니다. 주인공은 그리스 연합군의 가장 강력한 전사, 아킬레스입니다. 아킬레스는 지휘관 아가멤논과의 갈등으로 전투를 거부하고 은둔하지만, 친구 파트로클로스가 죽자 복수심에 불타 트로이의 영웅 헥토르를 죽입니다. 그러나 전투의 승패보다 중요한 건, 아킬레우스의 내면 변화와 죽음을 향한 깨달음입니다. 일리아스의 주요 주제는 분노, 명예, 인간의 유한성, 전쟁의 비극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배경이 되는 신화는 트로이 전쟁의 시작이 되는 파리스의 사과 사건과 헬레네의 납치입니다.


2. 오디세이아 줄거리 요약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 이후,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기까지의 10년간의 모험을 다룹니다. 바다의 신 포세이돈의 저주로 길을 잃은 그는 외눈의 거인 키클롭스, 세이렌,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등 수많은 위험을 헤쳐나가며 집으로 향합니다. 그의 집에서는 아내 페넬로페가 구혼자들의 압박을 버티며 남편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는데요. 결국 오디세우스는 지혜와 인내, 변장의 능력을 발휘해 집과 가족을 지켜냅니다. 오디세이아의 주요 주제는 지혜와 정체성, 그리고 가정의 중요성입니다. 모험과 시련의 연속에서 성장하는 서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3. 일리아스와 오디세이, 무엇이 어떻게 다를까?


일리아스의 배경은 트로이 전쟁이지만, 오디세이의 배경은 트로이 전쟁 이후의 모험입니다. 또한, 주인공이 가진 매력도 다른데요. 일리아스에는 용맹한 전사인 아킬레스가 나오지만, 오디세이에는 지혜로운 왕이 나옵니다. 일리아스의 아킬레스는 영광과 명예를 좇는 전형적인 전사 영웅이고, 오디세이아의 오디세우스는 지혜와 변화를 통해 살아남는 실용적 영웅입니다. 이에 따라 분위기도 상반됩니다. 일리아스는 비극적이고 장엄하다면, 오디세이는 모험적이고 서정적입니다. 이처럼 두 작품은 전쟁과 귀향이라는 서로 다른 주제를 통해, 고대 그리스인들이 이상적으로 여긴 두 종류의 ‘영웅상’을 제시합니다.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의 구조는 수 많은 영화, 소설, 게임, 드라마 속에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두 작품은  “나는 어떤 길을 걷고 있는가?"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해주는데요. 이러한 고전을 읽는다는 것은, 결국 우리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일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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